7월 중순부터 시작된 극심한 폭염은 우리 몸을 빠르게 지치게 만들고 있습니다. 특히 기온이 지속적으로 35도 이상을 넘어서면서 열사병의 위험이 크게 증가하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열사병이 무엇인지, 초기 증상은 어떤지, 그리고 일상에서 실천할 수 있는 8가지 구체적인 예방법을 자세히 설명합니다. 열사병은 단순한 여름철 질병처럼 보일 수 있지만, 올바른 지식과 준비가 있다면 충분히 예방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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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사병, 심각한 여름철 위협! 확실한 예방법 8가지 |
열사병이란? 단순한 더위 먹은 증상이 아닙니다
열사병은 체온 조절 시스템이 마비되어 체온이 40도 이상으로 급상승하는 응급 질환입니다. 단순히 더위로 인해 어지럽거나 피곤한 것과는 다릅니다. 체온 상승과 함께 혼란, 경련 등 중추신경계 이상 증상이 나타납니다. 신속하게 대응하지 않으면 뇌 손상, 장기 기능 저하, 심할 경우 사망에 이를 수 있습니다. 노인, 만성 질환자, 어린이는 체온 조절 능력이 약하기 때문에 특히 위험합니다.
열사병 초기 증상을 놓치지 마세요
열사병은 단계적으로 증상이 나타납니다. 초기에는 두통, 어지러움, 피로, 메스꺼움과 같은 비교적 가벼운 증상이 생기고 몸이 무겁고 집중이 잘 되지 않는 느낌이 듭니다.
중기에는 피부가 뜨겁고 건조해지며 땀이 멈추고 심박수가 빨라집니다.
심각한 단계로 진행되면 의식이 흐려지고 구토나 근육 경련이 발생하며, 심한 경우 혼수상태에 빠질 수 있습니다. 이러한 증상은 빠르게 악화되므로 미세한 신호라도 절대 가볍게 넘겨서는 안 됩니다.
1. 하루 수분 섭취량, 정확히 관리하세요
폭염 속에서 가장 중요한 건강 수칙은 ‘충분한 수분 섭취’입니다. 갈증이 생겼을 때만 물을 마시는 습관은 위험할 수 있습니다. 성인은 하루 약 2~2.5리터, 청소년은 1.5~2리터, 노인은 최소 1.5리터의 수분을 꾸준히 섭취해야 합니다.
특히 노인은 갈증을 잘 느끼지 못하므로 정해진 시간마다 물이나 보리차를 마시는 습관이 중요합니다.
카페인이 들어간 음료나 당이 많은 탄산음료는 오히려 탈수를 유발할 수 있으므로 피해야 합니다.
2. 더위를 가두는 옷차림은 피하세요
여름철 옷차림만으로도 체온을 2도 이상 낮출 수 있습니다. 검정색이나 어두운 색 옷은 열을 흡수해 체온을 빠르게 올리므로, 밝은 색의 헐렁한 면 소재 옷을 입는 것이 좋습니다.
통풍이 잘되는 소재를 선택하면 땀이 쉽게 마르고 체온 조절에 효과적입니다. 야외 활동 시에는 챙이 넓은 모자를 쓰거나 양산을 이용해 직사광선을 차단하고, 운동 시에는 냉감 소재의 기능성 의류 착용이 도움이 됩니다.
3. 과도한 운동은 금물, 시간대 선택이 핵심입니다
여름철 운동은 시간 선택이 가장 중요합니다.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는 햇볕이 가장 강하고 열지수도 높아 이 시간대에는 야외 운동을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른 아침(6~8시)이나 해가 진 이후(오후 6시 이후)가 가장 안전한 운동 시간입니다.
운동 중에는 20~30분 간격으로 물을 마시고, 반드시 그늘에서 휴식을 취하세요. 심박수가 빨라지거나 어지러움이 느껴지면 즉시 운동을 멈추고 시원한 장소로 이동해야 합니다.
4. 실내 열사병 예방을 위한 냉방기기 활용법
실내라고 방심해선 안 됩니다. 실내 온도가 30도 이상이 되면 열사병 위험이 실외 못지않게 높아집니다. 실내 온도는 26~28도 사이로 유지하고, 하루 최소 두 번 이상 창문을 열어 환기하세요.
낮에는 커튼이나 블라인드를 내려 햇빛을 차단하고, 선풍기나 제습기를 활용해 습도를 60% 이하로 유지하면 열 축적을 줄일 수 있습니다. 에어컨을 사용할 경우 실내외 온도차를 5~7도 이내로 유지해 냉방병도 예방하세요.
5. 야외 근무자와 고령자는 특별한 관리가 필요합니다
야외에 자주 노출되는 직업군이나 고령자는 더욱 세심한 관리가 필요합니다. 야외 근무자는 하루에 최소 4~6회 물을 마시고, 1시간마다 10분 이상 그늘에서 쉬는 것이 원칙입니다. 통풍이 잘 되는 긴팔 옷을 입고 모자나 쿨타월을 사용하면 체온을 효과적으로 낮출 수 있습니다.
고령자는 실내 온도 관리를 철저히 해야 하며, 스스로 물을 챙겨 마시기 어렵다면 가족이 정해진 시간마다 음료를 챙겨주는 것이 좋습니다.
혼잣말을 하거나 눈동자가 흔들리는 등 인지기능 저하 징후가 보이면 즉시 병원 진료를 받아야 합니다.
6. 차량 내 방치는 절대 금지입니다
차량 내부 온도는 단 몇 분 만에 50도 이상으로 올라갈 수 있습니다. 아이, 반려동물, 노인을 차량에 혼자 두는 일은 절대 없어야 합니다. 주차 시 창문을 약간 열어둔다고 해서 안전하지 않습니다.
외출 전에는 반드시 모든 인원이 하차했는지 확인하고, 차량 내부 온도를 빠르게 낮추기 위해 탑승 전 모든 문을 열어 환기시키는 것이 필요합니다. 가능하면 지하주차장이나 그늘진 곳에 주차하는 것도 열사병 예방에 효과적입니다.
7. 열사병 발생 시 올바른 응급처치법
열사병이 의심될 경우 다음 다섯 가지 응급조치 단계를 따르세요.
첫째, 환자를 그늘지거나 시원한 실내로 즉시 옮깁니다.
둘째, 옷을 느슨하게 풀거나 벗겨 체온을 낮춥니다.
셋째, 젖은 수건이나 얼음팩을 목, 겨드랑이, 사타구니 등 주요 부위에 대어 열을 식힙니다.
넷째, 의식이 있다면 물을 소량씩 천천히 마시게 하되 무리하게 주지 않습니다.
다섯째, 상태가 악화되거나 의식이 흐려질 경우 지체 없이 119에 신고해
전문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합니다. 이 모든 조치는 10분 이내에 빠르게 이루어져야 회복 가능성을 높일 수 있습니다.
8. 열사병 예방을 위한 여름철 생활 습관
마지막으로, 일상에서 실천할 수 있는 작은 습관들이 열사병을 예방하는 데 결정적 역할을 합니다.
하루 6번 이상 정해진 시간에 물을 마시는 습관을 들이세요. 외출 전에는 반드시 기온과 자외선 지수를 확인해 활동을 조절해야 합니다. 실내외를 막론하고 2시간마다 의식적으로 휴식 시간을 가지는 것도 중요합니다.
땀을 흘린 후에는 미지근한 물로 샤워해 체온을 안정시켜 주고, 하루의 건강 상태를 기록하며 스스로 점검하는 습관을 가지는 것도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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