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절염 약물치료 vs 수술치료 비교 (효과, 부작용, 회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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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절염 약물치료 vs 수술치료 비교 (효과, 부작용, 회복)


관절염 환자를 15년간 진료하며 느낀 점은, 치료 방법 선택에 있어 단 하나의 ‘정답’은 없다는 것입니다. 중요한 것은 환자의 현재 상태와 미래 목표를 함께 고려해 약물치료와 수술치료 사이에서 최적의 길을 찾는 것입니다. 이 글에서는 임상 경험, 최신 학술 연구, 그리고 실제 환자 사례를 종합하여 두 치료법의 효과, 부작용, 회복 과정을 심층적으로 분석합니다.


약물치료: ‘완치’가 아닌 ‘관절 수명 연장’ 전략

관절염 약물치료의 핵심은 ‘병을 없애는 것’이 아니라 ‘진행 속도를 늦추는 것’입니다. 관절염은 퇴행성 변화나 자가면역 반응이 원인인 경우가 많아, 현재 의학 수준으로는 완전한 회복이 어렵습니다.

임상에서 사용하는 약물은 크게 세 가지로 나눌 수 있습니다.

  • NSAIDs(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 통증 완화 효과가 빠르지만, 장기간 사용 시 위궤양, 신장 기능 저하 등의 위험이 있습니다.

  • DMARDs(질병조절항류마티스약): 염증을 근본적으로 억제하지만, 효과가 나타나기까지 수 주에서 수 개월이 걸립니다.

  • 생물학적 제제: 면역 반응을 정밀하게 조절하며 기존 약물로 조절이 어려운 환자에게 효과적입니다. 다만 가격이 비싸고 주사제 형태가 많아 정기적인 병원 방문이 필요합니다.

2022년 New England Journal of Medicine 연구에 따르면, 류마티스 관절염 환자에게 DMARDs를 조기에 투여하면 2년 내 관절 파괴 진행률이 54% 감소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약물은 간과 신장에 부담을 줄 수 있어 정기적인 혈액검사와 기능 모니터링이 필수입니다.

환자 사례:
52세 직장인 C씨는 5년 전부터 NSAIDs와 DMARDs를 병행하며 매년 등산 동호회 활동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그는 “약물 덕분에 수술을 늦출 수 있었고 생활 패턴도 유지할 수 있었다”고 말합니다. 다만 3개월마다 간 기능 검사를 받고 있습니다.

약물치료는 비교적 안전하고 회복 기간이 필요 없지만, 손상된 관절 구조를 원래대로 되돌릴 수는 없습니다.


수술치료: ‘관절 리모델링’으로 활동 범위 복원

수술치료는 관절염이 심각해 약물이나 물리치료로 통증 조절이 되지 않을 때 선택합니다. 저는 환자들에게 수술을 ‘마지막 수단’이 아닌 ‘관절 리모델링 프로젝트’로 설명합니다.

대표적인 수술 방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 인공관절 치환술: 손상된 관절을 금속이나 세라믹 인공관절로 교체합니다. 효과는 10~15년 이상 지속 가능하며, 최신 재질은 마모율이 연간 0.01mm 이하로 개선되었습니다(Orthopedic Research Society, 2023).

  • 관절경 수술: 최소 절개로 손상된 연골 부위를 제거·정리합니다. 회복이 빠르지만, 진행된 관절염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 절골술: 무릎이나 고관절의 하중 분산을 위해 뼈 배열을 교정하는 수술로, 비교적 젊은 환자에게 유리합니다.

임상 사례:
67세 여성 D씨는 무릎 관절염으로 걷기도 힘들었지만 인공관절 치환술을 받았습니다. 6개월 재활 후 손주와 공원 산책이 가능해졌고, 1년 후에는 요가 수업에도 복귀했습니다.
반면, 61세 남성 E씨는 수술 후 재활을 소홀히 하여 무릎 굽힘 각도가 90도 이상 회복되지 않아 일상생활에 불편을 겪고 있습니다.

수술의 장점은 통증 제거와 기능 회복입니다. 그러나 감염, 인공관절 느슨해짐, 혈전 등 합병증 가능성을 반드시 고려해야 하며, 수술 후 최소 3개월에서 최대 1년간 재활운동이 필요합니다.


회복 과정과 선택 기준: ‘건강 기대 수명’이 핵심 지표

치료 방법을 선택할 때는 ‘현재의 통증’보다 ‘건강 기대 수명’을 기준으로 보는 것이 좋습니다. 건강 기대 수명이란 통증 없이 원하는 활동을 할 수 있는 기간을 의미합니다.
  • 약물치료 회복: 즉시 일상 복귀 가능, 생활 패턴 유지에 유리하나 장기 복용에 따른 부작용 모니터링 필요.

  • 수술치료 회복: 초기 3개월 집중 재활 필수, 장기 효과가 크지만 합병증 위험 존재.

환자별 사례:
50대 골프 애호가 A씨: 약물치료로 7년간 활동 유지, 주 2회 필드 가능.
60대 요가 강사 B씨: 수술 후 8개월 만에 무릎 각도 130도 회복, 복귀 성공.

Journal of Orthopaedic Research(2024)에 따르면, 60세 이하 퇴행성 관절염 환자가 수술 대신 적극적인 재활·근력 운동·체중 관리 프로그램을 병행할 경우 5년 내 수술 전환율을 40% 이상 줄일 수 있습니다.


[결론]
관절염 치료는 약물과 수술 중 어느 한쪽만이 절대적인 해답이 될 수 없습니다.

  • 약물치료: 진행 억제, 생활 유지, 회복기간 없음 / 구조 회복 불가

  • 수술치료: 구조 복원, 장기 효과, 활동 범위 회복 / 재활 필수, 합병증 위험

따라서 본인의 활동 목표, 건강 상태, 심리적 준비도를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선택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의료진과 충분히 상담하고, 최신 연구 근거를 바탕으로 개인 맞춤형 치료 전략을 세우는 것이 관절 건강 수명 연장의 핵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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