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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만성통증을 부르는 잘못된 습관 (다리꼬기, 쿠션없는의자, 구부정한자세) |
몇 년 전, 이유 없이 허리가 뻐근하고 무릎이 욱신거리기 시작했다. 특별히 다친 기억도 없었고 병원을 가도 '생활습관이 원인일 수 있다'는 말뿐이었다. 처음엔 대수롭지 않게 넘겼지만, 어느새 일상에 지장이 생기기 시작했다. 그러다 한 의사 선생님의 말에 '내 평소 습관'을 돌아보게 됐다.
알고 보니 다리꼬기, 딱딱한 의자에 오래 앉기, 구부정한 자세로 작업하기 같은 사소한 행동이 누적되며 만성통증으로 이어지고 있었던 것이다. 이 글에서는 제가 겪었던 상황과 함께, 많은 사람들이 무심코 반복하는 잘못된 습관이 어떻게 허리와 무릎 통증을 유발하는지, 또 이를 어떻게 개선할 수 있는지 구체적으로 정리해 보았다.
나도 몰랐던 허리 통증의 원인, ‘다리꼬기’
예전엔 무심코 다리를 꼬고 앉는 게 습관이었다. 회의할 때, 커피 마실 때, 버스 타면서도 늘 그렇게 앉았다. 그게 편하다고 느꼈기 때문이다. 하지만 나중에 병원에서 “다리 꼬는 습관이 골반을 비틀어 척추 정렬을 무너뜨립니다”라는 말을 듣고 깜짝 놀랐다.
다리를 꼰 채로 오래 앉으면 골반이 비대칭으로 틀어지고, 결국 허리디스크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실제로 좌골신경통 증상이 생긴 적이 있었는데, 원인을 따져보니 그 ‘편한’ 자세가 문제였다.
무릎도 마찬가지다. 다리를 꼬면 한쪽 무릎에 지속적인 압박이 가해지면서 관절에 부담이 간다. 나처럼 오래 사무실에 앉아 있는 직장인은 이런 습관이 누적되면 관절염 초기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내가 실천 중인 해결책
- 다리꼬기를 아예 의식적으로 못 하게 의자 옆에 가방을 놓는다
- 발 받침대를 써서 양발을 편하게 바닥에 붙인다
- 매 1시간마다 일어나 스트레칭을 하는 알람을 맞춰둔다
“딱딱한 의자가 허리엔 지옥일 수 있다”는 걸 체험하다
처음 자취를 시작했을 때, 가성비만 생각해 플라스틱 의자를 샀다. 하루 종일 그 의자에 앉아 공부하다 보니 허리 뒤쪽이 뻐근해지는 걸 느꼈다. 그때는 몰랐다. 단단한 의자가 그렇게까지 허리에 부담을 주는 줄은. 의자에 쿠션이 없거나 등받이가 불편하면 허리에 직접 하중이 실린다. 특히 요추 부위에 계속 압박이 가해지다 보면 디스크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걸 나중에 MRI 찍고서야 깨달았다.
의사 말로는 “딱딱한 의자는 척추가 휴식을 취하지 못하게 한다”고 했다. 개인적으로, 공부나 작업 집중력도 더 빨리 떨어졌던 것 같다.
내가 바꾼 점
- 등받이용 메모리폼 쿠션을 추가했다
- 엉덩이 부분에도 인체공학 쿠션을 깔았다
- 장시간 앉을 땐 타이머로 30분마다 자세 리셋
컴퓨터 앞에서 구부정한 내 모습이 통증의 원인이었다
프리랜서로 일하면서 하루 10시간씩 노트북 앞에 앉아 있었다. 처음에는 괜찮았지만 점점 어깨가 결리고 허리가 아파지기 시작했다. 거울로 보니 내 자세가 심각했다. 완전히 앞으로 구부정해진 채, 고개는 쭉 나와 거북목이 되어 있었다.
이런 자세는 척추 정렬을 망가뜨리고, 결국 등과 허리에 만성 통증을 만든다. 실제로 ‘플랫백’이라는 증상이 생기면 허리의 곡선이 사라져 더 쉽게 피로하고 다리까지 당길 수 있다고 한다.
나의 경험상, 구부정한 자세는 몸의 피로뿐 아니라 기분까지도 처지게 만든다. 자꾸 아프고 뻐근하니까 자연스럽게 의욕도 떨어지고, 생활에 활력이 줄어들었다.
내가 실천한 교정법
- 노트북 아래에 받침대를 두고 눈높이 맞추기
- 의자에 앉을 때는 등 전체가 등받이에 닿도록 하기
- 거울 옆에 “허리 펴!”라고 써놓기
허리와 무릎의 만성통증은 어느 날 갑자기 시작되는 게 아니다. 평소 무심코 반복한 잘못된 자세와 습관이 조용히 통증을 쌓아올릴 뿐이다. 나 역시 그랬고, 지금도 완전히 자유롭진 않지만 분명 나아지고 있다.
혹시 지금 이 글을 보면서 다리를 꼬고 있진 않은가? 의자에 쿠션은 있는가? 구부정하게 스마트폰을 보고 있진 않은가? 작은 습관을 바꾸는 데 큰 돈이 드는 것도 아니다. 하지만 그 변화가 몸에는 평생의 건강을 선물해 줄 수 있다.
오늘 하루, 내 자세를 한 번 돌아보며 작은 교정을 시작해보자. 몸이 먼저 알고 고마워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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